무료 전시 | 종로 삼청동거리 근처, 페로탕에서 최초 내한 전시 '스스무 카미조 : Alone with Everybody'

안녕하세요. 효작가입니다.

안국역과 경복궁 역을 돌아다니면서 무료로 괜찮은 전시들이 많이 하길래 여기도 눈여겨보았던 전시가 진행 중이라서 방문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져서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지만 정작 페로탕 갤러리 근처에서는 사람이 없고 조용하더라고요. 조용한 동네에서 좋은 전시 감상했습니다.

 

전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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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 : Alone with Everybody
• 참여 작가 : 스스무 카미조
• 전시기간 : 2022.04.21(목) ~ 2022.05.26(목)
• 관람시간 : 화~토 10:00 - 18:00 / 매주 일, 월요일 휴무
• 관람비용 : 무료
• 전시장소 : 페로탕 (서울 종로구 팔판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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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동네, 조용한 갤러리

오픈 시간에 맞춰가니, 모든 거리가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분명 안국역에 내렸을 때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갤러리로 많이 걸어오니 동네가 조용해졌습니다. 아침이라 갤러리에 놀러온 길고양이도 보입니다. 경계하긴 하지만 멀리 도망가지는 않았어요ㅎㅎ 삼색이 너무 이쁘게 앉아 있어서 찍었습니다. 

 

이뻤던 전시공간

갤러리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충분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페로탕' 갤러리 이름이 특이해서 가면서도 계속 찾아보고 왔는데.. 확실히 이런 개인전은 오픈시간에 맞춰서 오면 혼자 고요히 작품을 볼 수 있네요.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해서 그런지 이런 갤러리 찾아서 방문하는 것도 하나의 취미가 되었습니다.

 

본능적 요소와 영묘함이 함께 표현됨

이번 전시를 통해서 스스무 카미조라는 작가는 처음인데.. 색감이 정말 독특하고 여태 보았던 전시 중에 제일 기하학적이고도 아리송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카미조의 푸들은 작가가 푸들을 처음 그리기 시작한 2014년부터 큰 주목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푸들 작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어느 날 애견미용사인 애인이 일하는 모습을 보던 중 푸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게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해요. 작가가 푸들에 매료된 계기가 거의 우연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대상을 실감 나게 포착하기 위해 빠르게 그림을 그리는 기술

카미조의 빠르게 그림을 그리는 기술은 작가의 젊은 시절 일본 서예를 배운 경험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 빠르게 그려낸 이미지는 작가의 모든 작품에서 장식적 요소로 등장하는 배경의 동그라미에 눈이 고정되기까지 끊임없이 화면을 훑어보며 탐색하도록 하는 시선을 만들어내는 푸들이자 형태가 된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카미조의 작품을 보았을 때, 시선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그 시선 끝에는 푸들의 얼굴 형상에 멈추더라고요. 그래서 작품의 한 곳이 아닌 모든 곳의 심혈을 기울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후쯤 지나니.. 청와대 근처여서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오전만 조용한 동네인 걸로..

그렇지만 조용한 환경 속에서 심오한 작품을 잘 감상하고 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럼 다음 전시도 정리 후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매번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